오늘도 TRPG 다녀왔어요!
앙상블 스타즈 2차로 다녀왔으며, 히비키 와타루와 텐쇼인 에이치 조합으로 다녀왔어요.
어제 다녀왔던 뭵냠 님의 《꿈속의 저주》라는 제목의 시리 시나리오로 다녀왔어요.
다른 조합으로도 보고 싶었거든요.
플레이 로그를 백업하는 용도기 때문에...시나리오 스포가 있습니다.
해당 시나리오를 플레이 하실 분은 오픈하지 말아주세요.
KP 히비키 와타루 (엘라움 님)
PL 텐쇼인 에이치 (사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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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祥院英智:
=
rolling 3d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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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쇼인 에이치~
天祥院英智:응. 여기에 있어.
히비키 와타루~
日々樹渉:네! 저를 부르셨나요! 당신의 히비키 와타루 입니다! 저는 여기에 있으니 걱정마시길!
우왓... 그냥 불렀는데 왜이리 길게 말해?
아무튼!
이제 시작할건데 준비는 되었어?
天祥院英智:물론 준비는 되었단다.
그럼 시작!!!
1. 꿈?
2022년 10월 8일.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합니다.
오늘 하루는 특히 피곤했던 것 같아요.
당신은 꿈을 꿉니다.
꿈 속의 와타루가 환하게 웃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당신은 이 뒤에 와타루가 어떻게 될지 알고 있으니까요.
푹.
와타루의 뒤에 누군가가 칼을 깊숙히 내려꽂습니다.
日々樹渉:아.
와타루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쓰러집니다.
무언가의 검은 형채가 쓰러진 와타루 위로 올라 타 수십번 와타루를 내려 찍습니다.
피가 상처에서 울컥울컥 쏟아집니다.
소리도 내지 못하고 움찔거리면서 자신에게 손을 뻗는 와타루와 당신의 눈이 마주칩니다.
와타루의 눈동자에는 절망이 가득합니다.
엘라움(GM):에이치, 이성 판정. (1/1d6)
天祥院英智:
엘라움(GM):에이치, 이성 1 감소.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칼이 와타루를 관통합니다.
목, 등, 팔, 다리...
온 몸이 난도질당한 후에서야 와타루 위에 올라탔던 검은 형체는 사라집니다.
당신이 다가가 와타루의 상태를 확인해보면, 그야말로 처참한 모습입니다.
온 몸이 깊은 칼자국으로 가득합니다.
와타루는 눈도 감지 못하고 죽어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 봤다면 그대로 기절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요, 원래라면 당신도 기절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은 이 상황이 익숙해졌습니다.
그야 이걸로 10번째니까요.
와타루가 자신의 꿈속에서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것이요.
처음에는 보자마자 놀라 꿈에서 꺠어났지만, 지금은 아닌걸요.
당신이 와타루의 앞에 있으면...
와타루가 입을 엽니다.
당신은 놀랍니다.
와타루가 꿈속에서 죽는 것은 이걸로 10번째지만, 죽고 나서도 말을 하는 건 처음인걸요.
엘라움(GM):에이치, 듣기 판정.
天祥院英智:
日々樹渉:이만 절...
들리지 않습니다.
와타루, 대체 뭘 말하려고 하는건가요?
왜 그런 애절한 표정을 짓는 건가요?
번쩍.
그리고 당신은 꿈에서 깨어납니다.
2. 현실
엘라움(GM):에이치, 정신력 판정.
天祥院英智:
기분나쁜 꿈이었습니다.
왜...
왜 이렇게까지 하는건가요?
누군가가 저주라도 건 걸까요?
기분이 나쁘고 온 몸에 소름이 돋아있습니다.
온 몸은 땀투성이입니다.
빨리 씻고싶어요.
엘라움(GM):에이치, 이성 1 감소.
당신은 침대에 앉아서 생각에 잠깁니다.
와타루가 늘 꿈속에서 죽습니다.
그것도 10일 연속으로요.
꿈을 꾸는 이유는 모릅니다.
단순한 악몽인걸까요?
심지어 죽는 방법 조차도 매번 달라집니다.
어느날은 사지가 절단이 되고, 어느날은 불에 타서, 어느날은 톱에 갈려서...
... 이 이상은 상상도 하고싶지 않습니다.
당신은 씻으려고 몸을 일으킵니다.
딩동!
누군가가 초인종을 누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고보니 오늘도 와타루가 온다고 했었죠.
당신이 악몽을 꾸는 게 걱정되어 매일 찾아온다고요.
天祥院英智:(천천히 일으키곤 현관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곤 문을 열어봅니다.)
엘라움(GM):에이치, 관찰 판정.
天祥院英智:
그러고보니 와타루...
다크서클이 좀 짙어지지 않았나요?
꽤 피곤해보이네요.
天祥院英智:와타루, 괜찮은 거야? ...답지 않게 상당히 피곤해 보이는 걸.
日々樹渉:네! 괜찮답니다? 라고 하고 싶지만 저도 요세 악몽을 꿔서 말이죠. 에이치가 말한대로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꿈이랍니다.
天祥院英智:와타루도? ... ...와타루마저도 그런 꿈을 꾸게 될 줄은 몰랐어. 왠지 미안한 걸...내가 그렇게 말해서 와타루도 악몽을 꾸는 건 아닐까...싶기도 하고.
日々樹渉:그건 아니니 걱정하지마세요. 에이치는 자기 스스로를 걱정해야한답니다. 그러고보니 아침은 드셨나요? 밥은 든든히 먹어야한답니다!
天祥院英智:...아침은 안 먹었는 걸. 요즘은 입맛이 없어서. 먹고 싶지도 않고. 들어갈 것 같지도 않아.
日々樹渉:오야... 그래도 우유 한잔이라도 드셔야한답니다? 에이치는 건강이 약하니 먹을 것이라도 잘 챙기셔야죠. 제가 죽이라도 해드릴까요?
天祥院英智:...물론 아예 안 챙길 수는 없다는 건 알고 있어. 몸이 못 버틸 거라는 것도. 하지만 들어갈 것 같지는 않으니까. ...죽이나 스프같은 건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너는 괜찮은 거니? 널 귀찮게 하고 싶진 않아, 와타루.
日々樹渉:그러면 스프를 해드리지요! 주방으로 안내 부탁드려도 될까요? 우후후...☆ 이정도는 괜찮답니다. 부담스러운 일도 아닌걸요! 저는 괜찮으니 마음껏 의지하셔도 좋습니다. 당신의 히비키 와타루니까요!
天祥院英智:괜히 신경 쓰이게 해서 미안해, 와타루. ...응. 주방은 이쪽이야. (너를 주방 쪽으로 안내해줘요.) ...후후, 그렇네. 와타루는 나의 와타루였지. 내가 의지하는 게, 네게 부담스럽게 여겨지지 않는다면 다행이야.
日々樹渉:오야? 괜찮답니다? (에이치가 안내하는 것을 따라갑니다.) 제게 의지하는건 언제나 환영한답니다. 힘든 일이 있다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은 언제나 즐거운 일이니까요!
天祥院英智:응. 그렇다니 다행이야...(주방에 도착하곤 멈춰서요.) ...응. 무슨 일이 생기면 언제나 와타루를 먼저 부를게. 와타루가 타인을 기쁘게 하는 것을 즐거워한다는 건 알지만, 역시 가끔은 걱정이 되는 걸. 부담주는 게 아닐까, 하고.
日々樹渉:(에이치를 따라 가다 주방의 앞에 멈춥니다. 그리고는 열고 들어갑니다.) 그러고보니 에이치, 입맛이 없고 악몽을 꾸는거 말고는 별 일 없으시죠? 그리고 스프는 역시 루 먼저 만드는게 좋을까요?
天祥院英智:응? 아, 응...그것 외에는 딱히 없네. 악몽을 꾸는 것과 입맛이 없는 것 말곤 괜찮아. (고개를 가볍게 끄덕여보입니다.) 음...와타루가 편한대로 해. ...어차피 입맛이 없는 건 여전하니까... ...어떤 거든 허기만 채우면 되지 않겠니?
日々樹渉:그렇다면 다행이군요. 그래도 악몽을 꾼다는게 마음에 걸리지만요. (냉장고에 루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역시 텐쇼인 가문일까요? 남아있는 루가 있습니다.
日々樹渉:(남아있는 루와 다른 재료를 꺼내 스프를 만듭니다.) 간단하게 크림스프로 해드리지요. 그치만 스프만 먹어서는 영양이 부족할텐데 말이죠? 요세 잘 드시는건가요?
天祥院英智:응...그렇게 해.(고개를 가볍게 끄덕입니다.) ...딱히 입맛이 없어서, 그냥 간단히 먹고 있어. 스프라던가, 죽이라던가. ....그런 걸로. 하루에 한 번 정도는 먹고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日々樹渉:그렇게만 먹으면 몸에 안좋답니다. 뭔가를 더 첨가해야겠군요. (당근 같은 야채와 기름기 없는 고기 등을 잘개 다져 넣습니다. 그리고 팔팔 끓이고는 에이치에게 그릇에 스프를 담아 줍니다.) 자! 맛있게 드세요, 에이치.
天祥院英智:...하지만 입맛이 없는 걸. ...매일같이 꿈에서 그런 장면을 보니까. ...먹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식탁에 앉아서 네가 건네준 스프를 보다가 스푼을 들어서 휘휘 저어봅니다. 그래도, 조금은 먹어보는 게 좋겠죠. 와타루의 성의가 있으니까.) ...잘 먹을게, 와타루. (한 숟갈 떠서 몇 번 불어서 식힌 뒤에 스프를 먹어요.)
日々樹渉:저 같아도 기분이 나빠질거 같군요. 그래도 저를 봐서라도 잘 드시는건 어떤가요? (스프를 받고 휘휘 젓는 모습을 봅니다.) 네! 부디 맛있게 드시길! (스프를 먹는 모습을 보고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웃으며 그 모습을 바라봅니다.)
天祥院英智:맛있네...(희미하게 웃어보이곤 몇 숟갈 떠서 먹다가 곧바로 스푼을 내려놓아요. 역시 이 이상은 안 들어가는 걸요. ...그래도 최대한 노력한 거니까요.) ...미안해, 와타루. 이 이상은 안 들어갈 거 같아. 기껏 만들어줬는데.
日々樹渉:아쉽지만 그정도로 괜찮답니다. 먹기는 했다는 점을 의의를 두지요!
3. TV
와타루는 당신과 대화하다가, 갑자기 말을 뚝 멈춥니다.
그리고는 조금 부자연스럽게 웃으면서 TV나 보자고 합니다.
天祥院英智:TV 말이니? (눈을 끔뻑 입니다. 고개를 가볍게 끄덕이곤 말합니다.) 으응. 그래. ...악몽을 잊을 수 있다면 뭐든지 괜찮을 거 같으니까.
거실로 나와 TV를 보면, TV에서는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어젯밤 한 남성이 잔인하게 살해당했다는 뉴스입니다.
...어라, 뉴스 화면에서 시체가 그대로 나오고 있습니다.
단 하나의 모자이크 없이, 생생하게 시체의 사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온 몸이 깊은 칼자국으로 가득한 시체요.
이게 무슨 일이죠?
혹시 방송사고일까요?
뭐가 되었던, 갑작스럽게 처참한 시체를 목격했습니다.
엘라움(GM):에이치, 이성 판정. (1/1d4)
天祥院英智:
엘라움(GM):에이치, 이성 1 감소.
옆에 와타루를 보면, 그 역시 표정이 굉장히 어두워져있습니다.
아무리 와타루라해도 놀랐겠죠.
그를 달래줄 겸, 이야기 전환을 하는 게 어떨까요?
뭐든 좋아요.
지금 그는 굉장히 불안정해 보이니까요.
天祥院英智:...와타루 괜찮니? (걱정스런 표정으로 그를 쳐다봅니다.) 역시 너라도 시신을 보는 건 큰 충격이었던걸까. ...갑자기 이게 무슨 일일까? 보통은 시신 사진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보여주진 않잖아.
日々樹渉:그렇지요... 하하하... 저 사진을 보니 저라도 좀 진정이 안되는군요. (후... 하... 심호흡을 합니다.) 저는 이제 진정을 했답니다. 에이치는 괜찮으신가요? 불편하다던가 아프지는 않으시죠?
天祥院英智:으응... ...좀 충격적이네. ...갑자기 저런 사진을 보게 되서 상당히 놀랐어. (TV 쪽은 보지 않으려고 하면서 말을 이어요.) 와타루가 진정했다면 다행이야. 아픈 곳은 없지만...역시 저걸 보고 싶진 않아.
엘라움(GM):관찰 가능합니다.
天祥院英智:
TV를 보면...
시체는 끔찍합니다.
... 아니 이거 말고는 별 생각이 안드는군요.
엘라움(GM):에이치, 이성 판정. (1/1d6)
天祥院英智:
엘라움(GM):에이치, 이성 1 감소.
日々樹渉:(에이치의 말을 듣고는 몸으로 TV화면을 가립니다.) 에이치야 말로 안 괜찮아 보이는군요. 다른 곳을 보는건 어떤가요? 다른 곳으로 가도 좋답니다.
天祥院英智:...으응. 역시 너무 끔찍한 거 같네. (한숨을 내쉬고 말합니다.) ...시선을 돌리고 있을게. 다른 데를 보고 있으면 그래도 괜찮지 않을까.
日々樹渉:...
와타루가 몸을 일으킵니다.
오늘의 와타루는 어쩐지 부자연스럽네요.
하지만 아까와는 다릅니다.
그는 싸늘할 정도로 무표정을 한 채 부엌으로 가, 식칼을 꺼냅니다.
뭘 하려는걸까요?
어쩐지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식칼을 든 와타루는 당신을 바라보더니, 웃으면서 식칼을 든 손을 높게 듭니다.
...푹.
푹. 푹.
그리고 그는 자신의 배를 칼로 강하게 찌릅니다.
단 한 번의 신음소리도 내지 않으며, 자신의 배를 몇 번이고 찌릅니다.
찌른 부분에서 피가 과하게 흘러내립니다.
이게 무슨일이죠? 갑자기 왜 그러는건가요, 와타루?
엘라움(GM):에이치, 이성 판정. (1/1d6)
天祥院英智:
엘라움(GM):에이치, 이성 1 감소.
와타루는 픽 쓰러집니다.
그야 당연하죠, 자신의 배를 그렇게 찔렀으니까요.
그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당신의 볼을 짚습니다.
그리고는 울것 같은 표정으로 당신을 보고, 입을 엽니다.
日々樹渉:... 왜 포기하지 않는 거죠?
그리고 와타루는 손을 툭 떨굽니다.
몸이 굳습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니, 뭘 말하는건가요?
뒤늦게 치료를 해보려고 해도 알고 있습니다.
이미 죽었다는 것을요.
점점 식어가는 몸과 이미 초점이 풀려버린 눈동자가 그걸 말해주고 있습니다.
공허한 눈동자가 당신을 바라보는 것 같습니다.
... 대체 왜?
이렇게 갑자기?
天祥院英智:와타루... ...넌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니? 내가 무얼 포기하지 않는다는 거야? ...너는 대체 왜... ...내 앞에서 목숨을 끊었어?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털퍽, 시체를 내려놓고 당신은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일어나야 합니다.
어쩐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대체 왜 당신에게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걸까요.
혹시 이 집에 뭐가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 집에 누가 저주라도 걸어놓은 게 아닐까요?
일단 휴대폰으로 경찰에 전화라도 해야...
???:그럴 필요 없어.
누군가가 눈 앞에 나타납니다.
흑발의 너무도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이 혼란스러운 와중에도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당신이 누구냐고 그에게 물어본다면, 그는 웃으면서 당신에게 어떠한 쪽지를 건내줍니다.
그리고 쪽지에 잠시 시선을 두었다가 다시 그를 보면 그는 없습니다.
... 이게 무슨일이죠?
엘라움(GM):에이치, 이성 판정. (0/1)
天祥院英智:
엘라움(GM):에이치, 이성 1 감소.
갑자기 나타나 갑자기 사라진 그가 너무나도 의심스럽지만, 그만큼 이 상황에 깊게 연관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쪽지 내용을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天祥院英智:...(쪽지를 펼쳐서 읽어봅니다.)
엘라움(GM):에이치, 핸드아웃 공개.
이게 무슨 내용인가요?
와타루도 자신처럼 악몽을 꿨다던데, 혹시 그 꿈에 대한 내용인걸까요?
하지만 아프다는건 꿈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기의 문장.
'당신과 똑같이 죽었어요.'
...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휘갈겨 쓴 글씨는 겨우 와타루의 글씨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번이고 같은 말을 반복하듯이 적은 이 일기에는 어쩐지 섬뜩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엘라움(GM):에이치, 이성 판정. (0/1)
天祥院英智:
엘라움(GM):에이치, 이성 감소 없음.
마지막의 글씨가 흐려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무슨 글씨인가요?
엘라움(GM):에이치, 관찰 판정.
天祥院英智:
그■ 절 ■■해요..?
역시 잘 모르겠습니다.
가운데 글씨는 너무 번져있어요.
와타루는 왜 이런 일기를 쓴 걸까요.
꼭 누가보면 정말로 죽었다 살아난 것 처럼, 광기에 가득 찬 내용의 일기였습니다.
내가 알던 와타루가 아니라고 생각 될 정도로요.
하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그러고보니 아직도 신고를 하지 않았어요.
신고, 신고를 해야 하는데 휴대폰이 어디있죠?
아침에 일어나 침대 옆에 그대로 두고왔었던가요.
침실로 가봅시다.
4. ?
天祥院英智:(침실로 이동합니다.)
침실로 가서 휴대폰을 집어듭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와타루 말고는 전화나 문자를 했던가요?
와타루가 너무 신경쓰여 다른 사람들에게 소홀히 대했던 것 같습니다.
신고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와타루에 대한 것도 알려야겠어요.
당신은 휴대폰을 켜, 119 버튼을 누릅니다.
하지만 전화가 걸리지 않습니다.
일말의 신호음도 들리지 않습니다.
화면을 보면, 고장나기라도 한 것 마냥 새하얗게 변합니다.
고장인가요?
하지만 홈 화면은 제대로 켜집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를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로지 와타루의 전화번호만 정상적으로 연락이 가능합니다.
말도 안 되는 상황에 에이치.
엘라움(GM):에이치, 이성 판정. (0/1)
天祥院英智:
엘라움(GM):에이치, 이성 1 감소.
天祥院英智:
문득, 휴대폰의 화면 구석에 시선이 갑니다.
... 오늘은 10월 8일이 아니던가요?
왜 9월 28일인건가요?
엘라움(GM):에이치, 이성 판정. (0/1)
天祥院英智:
엘라움(GM):에이치, 이성 감소 없음.
어떡하죠?
일단 밖으로 나가야할까요?
그래요.
밖으로 나가 직접 신고를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작정 몸을 돌려 현관쪽으로 나가려고 하면, 누군가가 앞에 서있습니다.
... 와타루?
日々樹渉:오야? 에이치, 어딜가실려고 하는건가요? 그렇게 놀라서 말이죠? 또 악몽을 꾸신건가요?
당신의 앞에 서 있는 것은 와타루 입니다.
天祥院英智:...와타루? (눈을 깜빡입니다. 이상해요. 분명히 와타루가 눈 앞에서...죽었는데? 어떻게 와타루가 다시 나타날 수 있는 거죠?)
이상합니다.
말도 안됩니다.
와타루는 방금 자신의 눈 앞에서 죽지 않았던가요?
지금 눈 앞에 있는 사람은 대체 누구죠?
와타루인가요?
와타루가 맞나요?
엘라움(GM):에이치, 이성 판정. (0/1d5+1)
天祥院英智:
=
엘라움(GM):에이치, 이성 4 감소.
天祥院英智:...와타루. (내가 정말로 너를 보고 있는 게 맞는 걸까? 이게 내가 미쳐서 보는 환각이 아닌 게 맞아? ...알 수는 없지만 일단 너를 가만히 응시합니다.)
와타루는 당신이 어떤 반응을 해도 태연하게 웃으면서 당신의 집 안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와타루의 표정이 굳습니다.
당신과 시체를 번갈아봅니다.
하지만 그 표정은 당신이 죽였냐는, 의심이 담긴 것이 아닌 '어째서?'라는 의문에 가까운 당혹감이 담긴 표정입니다.
日々樹渉:... 꿈이 아닌가요?
와타루는 당신을 보면서 물어봅니다.
누구에게 말 하는건가요, 와타루?
와타루가 당신에게 다가가 어깨를 붙잡습니다.
그리고는 혼란에 가득 찬 표정으로 당신을 잡은 채 흔듭니다.
日々樹渉:꿈이라고 하셨잖아요, 그렇게 믿으셨잖아요. 이것도 분명 꿈일거에요. 그렇죠? 에이치.
알 수 없는 말을 하는 와타루.
天祥院英智: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가, 와타루. 꿈이라니? ...이건 현실이 아닌 거야?
지금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자신일텐데, 왜 당신이 그렇게 놀라는 건가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엘라움(GM):에이치, 관찰 판정.
天祥院英智:
아, 와타루의 옷이 좀 너덜너덜합니다.
특히 배 부분이...
...?
너덜하게 뜨겨진 옷의 배 부분 사이로, 옅은 흉터가 보입니다.
와타루는 당신에게 한참 알아들을 수 없을 정도로 무어라 외쳐대다가, 팔을 툭 떨굽니다.
그리고는 미친듯이 웃습니다.
소름이 끼칠 정도입니다.
그리고는 아까와같이 차가운 표정을 지으면서 입을 엽니다.
日々樹渉:전부 다 꼬인거 같군요. 에이치.
와타루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갑니다.
소파, TV, 침대 같은 물건들이 전부 먼지처럼 흩어집니다.
와타루의 시체 또한 흩어집니다.
그리고는 당신과 와타루만 남습니다.
아니, 아니죠.
와타루가 자신의 배를 찔렀던 식칼은 남아있습니다.
식칼과 와타루, 그리고 당신만 남습니다.
日々樹渉:네, 꿈이랍니다. 라고 해도 당신의 머릿속으로는 아시겠죠. 이게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을 말이에요. 그냥 차라리 계속 꿈이라고 생각해주셨다면 좋았을텐데 말이에요.
天祥院英智:...이 모든 게 현실...이라는 거니? (제 눈 앞에서 죽음을 택한 와타루도, 여기에 있는 와타루도, ...꿈이라고 생각했던 와타루의 죽음도. 전부다 현실이었다는 걸까요. ...하지만 어떻게? 아직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많아요. 어떻게 와타루가 동시에 둘일 수가 있는 거죠?)
와타루는 천천히 발걸음을 욺기며 식칼의 앞에 섭니다.
그러고는 식칼을 주워들어 아직 제대로 굳지도 않은 피를 손가락으로 훑어냅니다.
日々樹渉:네, 슬프게도 맞답니다. 에이치, 궁금한건 없나요? 무엇이든 답해드리죠.
天祥院英智:...내가 꿨던 악몽들도, 현실이었니? 전부...현실이었어? 내가 본 모든 네 죽음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야?
日々樹渉:네. 그 일은 모두 이곳에 온 제가 겪은 일이죠. 에이치, 당신은 꿈이라고 생각해왔겠지만요.
天祥院英智:...이곳은 무슨 장소야? ...그리고 너는 왜... 아니. 질문을 바꾸자. 우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日々樹渉:일단, 당신이 제 앞에서 죽었답니다. 그 후에 나타난 그 사람이, 아니 사람은 아니겠네요. 이런 상황을 보통의 사람이 만들 수는 없을테니까요. 그 흑발의 사람과 거래를 했습니다. 당신 대신 제가 죽기로요. 그래서 제가 죽을려 했는데... 당신이 포기를 안해서 제가 살아있답니다. 이렇게 까지 오게 된 것이죠.
天祥院英智:..흑발의 사람이라면... (제게 와타루가 쓴 쪽지를 건네주었던 그 사람인 걸까요?) ...나를 살리고자, 거래를 했던 거니? 나를 대신해서, 네가 죽기로 했다는 거야? ...그러면. 우리 둘 중에 누군가는...죽어야한다는 거니?
日々樹渉:그렇지요. 양자택일이라는 것이네요...
天祥院英智:...와타루가 죽거나, 내가 죽거나...(어느 쪽이든 최악인 걸요...)
日々樹渉:에이치...
와타루는 식칼의 날을 집어, 당신에게 건넵니다.
당신이 잡아달라는 듯이요.
그의 눈빛은 이미 지칠대로 지쳐보입니다.
아, 그래요.
이미 삶을 포기한 사람의 눈이 아마 저러지 않을까요.
그래요, 이제 당신만이 와타루를 죽여줄 수 있어요.
와타루에게 구원을 내려줄 수 있어요.
죽음이라는 최후의 구원을.
天祥院英智:(네가 건넨 식칼을 일단 잡아요.) ...이 것 말곤 방도가 없다는 거니?
日々樹渉:그렇지요. 둘 중에 누군가가 죽던지, 아니면 영원히 여기를 떠돌게 되겠죠.
天祥院英智:...내가 어떤 선택을 하든 너는 내 뜻을 따라줄 거니, 와타루?
日々樹渉:네. 그것이 당신의 뜻이라면 부디.
天祥院英智:...그렇구나. 그렇다면, 내 선택은...정해진 것 같네.
日々樹渉:에... 이치?
푹.
당신은 스스로를 찌릅니다.
와타루는 당신을 말리지도 못했습니다.
그저 놀란 눈으로 당신에게 손을 뻗지만, 당신은 와타루에게 잡히지도 못하고 그대로 픽 쓰러집니다.
당신이 찌른 곳에서는 피가 과하다시피 쏟아집니다.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습니다.
시야가 하얘집니다.
... 와타루, 당신은 침대에서 눈을 뜹니다.
아무것도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에이치는 죽었습니다.
당신은 살아있습니다.
그래요.
오랜 꿈은 즐거웠나요?
Hidden ED. 자각몽
엘라움(GM):와타루 생환
이후 와타루는 '진짜'세계에서 평범하게 눈을 뜹니다.
에이치는 실종되었습니다.
그의 행방을 아는 것은 와타루 밖에 없습니다.
자, 자! 다들 있는지 출석체크를 해볼까요?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1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88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0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6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68/34/13 |
| 굴림: | 6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으음....(눈을 깜빡이다가 다시 TV 쪽으로 시선을 돌립니다. 딱히 보고 싶은 건 아니지만, 혹시나 알 수 있는 게 있을까, 관찰해봅니다.)
에이치, 관찰 판정.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100 |
| 판정결과: | 대실패 |
| 기준치: | 67/33/13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기준치: | 66/33/13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4 |
| 판정결과: | 실패 |
| 기준치: | 64/32/12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1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기준치: | 64/32/12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이어서 관찰 판정.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2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 기준치: | 63/31/12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5->6
| 기준치: | 63/31/12 |
| 굴림: | 78 |
| 판정결과: | 실패 |
rolling (1d6+1)
(
(
)
+1)
3
4
| 기준치: | 85/42/17 |
| 굴림: | 1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저를 죽여주세요.
나는 와타루가 살아갔으면 좋겠어. (칼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제 자신을 찔러버립니다. 와타루가 죽는 걸 보거나, 제 손으로 와타루를 찌르느니. 차라리 제가 죽는 게 나으니까요. 어차피 저는 본래 언제 죽을지 모르는 몸이고, 죽음과 가까웠지만, 와타루는 아니니까요.)
에이치 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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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8일
에이치, 당신이 죽었어요. 근데 그건 저만 알고 있군요? 아무도 모른다는 이야기죠. 네, 아무도 모를거에요. ... 왜... 왜 그래야만 했을까요?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는군요. 당신이 살아있어야 하는데, 당신이 있어야 하는데, 왜 제 눈앞에서 그렇게, 당신은 왜, 왜...
그 사람이 제게 왔어요. 거래를 하자며 말이죠.
2022년 9월 29일
이상하군요... 왜 살아있는거죠? 왜죠? 왜? 어째서죠? 이건 이야기에 없었을텐데 말이죠. 아파요. 아프다고요. 무척이나...
2022년 10월 3일
이유를 알아냈어요. 당신이 절 포기하지 않았군요. 꿈 속으로 착각하면서도 당신은 절 놓지 않았어요. 그래서... 살아있는거에요. 아파요... 이젠 아픈건 싫군요. 이제는 당신이 절 놓아줬으면 해요.
2022년 10월 8일
오늘도 만나러 갑니다. 이걸로 10일째군요. 오늘도 아프네요. 특히나 더 아파요. 당신과 똑같이 죽었어요. 당신도 이렇게 아팠을까요? 너무 아프군요... 아파요... 아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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